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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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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1984

제목 : 1984

저자 : 조지 오웰

번역 : 한기찬

출판 : 소담출판사

발행 : 2021.12.08


수많은 번역본 중에 어디꺼를 읽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 생일에 발행된 책이 있길래 소담출판사의 1984로 골랐다.

사실 번역체도 고려를 했었는데 다른 책들은 '신어' 라고 표현했지만 한기찬 번역가님은 '신조어' 라고 표현하길래

더 직관적으로 잘 와닿는 느낌이라 이 책을 선택했다.

 

결론적인 한 줄 평은 역시 이 책은 내 취향이었다.

네이버에 있는 책 소개

> 인간의 기본 욕구를 억제하는 독재 권력 사회에서
부조리함에 항거하는 개인의 최후를 예리하고 강력하게 묘사한 작품

『1984』는 미래 예언적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독재 체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감정을 통제하고, 사고의 범위를 말살함으로써 종국에는 인간의 모든 가치를 제거하려는 독재 권력 세계를 통해 쏘아 올리는 조지 오웰의 비판적 메시지가 담겼다. 『1984』는 전체주의의 미래를 강력하게 형상화하여 부패한 권력을 비판하였으며, 뛰어난 통찰력과 예리한 묘사로 20세기의 중요한 문학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재 정치 기구인 당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24시간 어디에서나 당원들을 감시하고 도청한다. 표정과 행동을 하나하나 감시하며 당의 이념에 반발하는 ‘생각’조차 금지되는 세상. 당은 가족 간의 사랑, 성욕까지 통제하며 당원들끼리, 가족들끼리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게 만든다. 고발당한 사람은 즉시 끌려가고 존재가 ‘증발’한다. 주인공 윈스턴은 당의 이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두렵게 살아간다. 또한 당의 눈을 피해 연인 줄리아와의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지속한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당이 인간의 말과 행동을 통제하더라도 마음만은 절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당의 전복을 꾀하지만 함정에 빠지는데……. <


기본적인 배경은 디스토피아에 독재정치,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감시 당하는 삶이다.

나는 소설이나 에세이나 어떤 글을 읽을 때 나였다면? 내가 저 주인공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항상 하는데

이 책은 정말 답도 없는 책이었다.

스포주의

집에서나 회사에서는 텔레스크린이라는 방송이기도 하면서

화상통화도 되고 음성녹음이 되고 내 음성과 영상이 감시 당하는,,

그런 어마무시한 것이 설치되어있고, 텔레스크린이 없는 곳에서도

음성은 언제나 도취당하고 있다.(어디에 음성 녹음기가 설치되어있는지 알 수 없다.)

 

음성 녹음은 그렇다쳐도 화상 통화 기능이 있는지는 몰랐었는데

나중에 감옥에 갇혔을 때 윈스턴 스미스(주인공)가 움직일 때마다

스미스!!! 움직이지 마!! 하는 음성이 나와서ㅋㅋ,,

아 ,, 이게 단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이었구나 하고 알게됐다.

 

피라미드 형식의 계급이 있는데

빅브라더, 핵심 당원, 당원, 프롤레테리아(프롤레테리아가 맞나 기억이 안나네...)

빅브라더는 거의 신이라고 보면 되고(북한에서 신격화 하듯이..)

핵심 당원은 국회의원 장관들, 당원들은 각 부의 일반 사원들 느낌이다.

프롤레테리아는 하층민이라고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일반인들이다.

평범하게 살고 평범하게 일하고 평범하게 연애하고 결혼하고

먹고 살 걱정도 했다가 싸우기도 했다가 그렇게 우리랑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다.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당원인데 당원들은 당에서(오세아니아 라는 나라의 유일한 당)

제공해주는 아파트와 음식을 먹는다.

굉장히,,, 거지같은 아파트에 음식도 딱딱한 빵, 설탕도 없고

커피도 맛없고 진도 싸구려고... (넘나 불쌍쓰으)

그리고 아주 조그마한 구석이 아니면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할 곳이 없다.

(근데 이것도 실제로 피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면 마지막에

집에서 몰래 쓰던 일기도 이미 발각됐기 때문에...)

핵심당원들은 상황이 더 좋은데 그나마 고급아파트에 하인도 2-3명,

그리고 텔레스크린을 잠시 꺼둘 수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주인공 외에도 비중이 큰 인물들이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인공과 사랑에 빠져서 연애하고 여기저기서 일탈을 하고 다니던 줄리아

주인공과 같은 편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함정을 판 오브라이언

요정도가 있다..

 

이 소설의 오세아니아에서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빅브라더의 당

그리고 그에 맞서는 골드스타인의 형제단

이렇게 두 세력이 있는데 주인공은 당원이면서도

당의 부당함에 대한 생각이나, 골드스타인이 맞다는 생각 등등,,,

이 책에서 말하는 사상범죄를 많이 저질렀다. (생각으로)

 

오브라이언하고 눈을 마주쳤을 때 오브라이언도 그렇구나

같은 편이구나..!! 하고 깨달았는데

알고보니 오브라이언이 낚기 위해 7년을 함정을 파고 있었다,,

 

원래 주인공은 줄리아를 (예쁘고 젊은 여자라서) 싫어했지만

줄리아가 먼저 사랑고백을 하고 난 뒤 같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오브라이언이 집에 초대했을 때 줄리아도 같이 데려가게 되는데,,,

여기서 오브라이언이 제대로 함정을 판다.

자신이 형제단이고, 형제단들은 성형으로 얼굴을 바꾸기도 해서

심문을 해도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고, 알아봤자 2-3명..

그리고 골드스타인은 살아있고 골드스타인도 형제단 전체의 인원을 파악할 수 없는 안전한 구조라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냐구,,)

 

나도 같이 속았었다.. 와 진짜 형제단이 있어?! 이제 혁명이 시작되나

하고 내심 기대를 하며 같이 들떠있었다.

그리고 오브라이언은 골드스타인이 쓴 책을 보내줄 것이고,

그걸 다 읽으면 진정한 형제단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바로 마지막 구덩이였다.

책을 읽고 있을 때 사상경찰에게 체포되고 둘은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미친고문...

처음에는 몸의 고통을 미친듯이 줘서 몸을 망가뜨리고

나중에는 정신적으로 계속 고통을 줘서 정신을 아예 망가뜨린다.

바로 사형시키지 않는 이유는

빅브라더에 대한 사랑이 가득할 때까지 완벽하게 세뇌시킨 후

스스로 죄를 고하며 빅브라더를 숭배할 때.. 그 때 죽일라고,,, 나쁜넘들

 

그리고 최후에는 끝까지 버리지 못했던 줄리아에 대한 마음을 버리게

윈스턴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해하는 육식쥐를 푼다.

윈스턴은 육식쥐가 자신의 온몸을 뜯어먹는 상상을 하고

결국 진심으로 줄리아를 자기 대신 넣어달라고(고문에) 하게 된다....

마지막 남은 인간성까지 모두 없애려는 방법 같다..

 

그 후에는 갑자기 몸과 마음을 편하게 풀어주고 아무것도 터치하지 않는다.

그럼 윈스턴은 몸과 마음이 고통에서 벗어나 여유가 생겼으니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결국 빅브라더에 대한 진정한 사랑까지 하게 된다.....

이게 그냥 말로 들었을 때는 엥? 말도 안돼 멘탈이 이상한거 아냐?

했는데 실제로 사이비들도 이래서 믿는 건가 싶을 정도로

그 과정이 이해가 가게 썼다. 읽는 입장에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너무 끔찍했다.

 

이렇게 정신을 다 죽여서 결국 누군가 억지로 세뇌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만들다니

고문하는 곳보다 이 부분이 가장 소름돋고 역겨웠다.

 

그러면서 결국 풀려나게 되고 윈스턴은 마치 로봇처럼 살게 된다.

매번 가는 가게, 매번 마시는 메뉴, 매번 체스를 두고, 일을 하고,

잠 잘 때 진을, 아침에도 진을,,, 폐인같기도...

 

그러다 줄리아도 만나게 되는데 줄리아도 굉장히 달라져 있었다.

줄리아도 윈스턴을 배신했고, 윈스턴도 줄리아를 배신했다.

그리고 둘은 이제는 사랑을 하지 않는다. 남은 건 빅브라더에 대한 사랑 뿐

 

이런 소설이나 영화를 굉장히 재밌어하는데

일부러 찾아본다. 이런 불쾌한 느낌을

 

근데 이 책은 내가 이 상황이었다면?? 

내가 오세아니아의 사람이었다면? 당원이든 프롤레테리아든,

핵심당원이든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할 때

전혀 답이 없다...

 

오브라이언의 행동으로 보아 형제단이라는 건 사실

당이 일부러 충성심과 승리감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적인 것 같고

실제로 형제단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당의 영원한 적이 있어야 승리감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

그렇다면 형제단도 없는 오세아니아는 

그야말로 영원한 권력을 가지게 될 수도 있겠다

이제 신조어가 더 축소되고 사람들이 신조어만 쓰게 되면

그들은 생각조차 자기 마음대로 하지도 못 할 테니까

 

솔직히 이게 무슨 소설인가 싶기도 했다.

너무 우울하고 끔찍한 마무리라서.

 

하지만 작가의 의도가 공산주의의 무서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정말 제대로 잘 전달한 것 같다.

마치 기계의 부속품처럼 살아가는 당원들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저런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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